10만여명의 이스라엘인들이 15일 밤(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철수안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시위를 주도한 단체가 발표했다. 시위 조직위는 가자지구 철수를 지지하는 시위대 10만여명이 텔아비브 시내 라빈 광장에 모여 일부 여당 강경파의 저지로 무산위기에 빠진 샤론 총리의 철수안을지지하고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 정착 유대인 7천500명을 모두 이주시키고 요르단강 서안의 4개 정착촌을 포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철수안을 제시했으나 이 안이 광범위한영토적 양보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강경 리쿠드당(黨) 당원의 반대로 무산위기에 처해 있다.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과 평화조약을 맺지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증진하기 위해서는 일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으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이를 지지한 바 있다.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온건 시누이당 소속의 요제프 라피드 법무장관 등 이스라엘의 주류 정치인중 많은 사람들이 이번주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의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인 13명이 숨진데 자극을 받으면서 점차 철수안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텔아비브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