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서 반미 저항투쟁을 이끌고 있는 무크타다 알-알드르의 추종자들이 11일 미군과 미국 동맹군에 대한 자살공격을 경고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알-사드르 추종세력을 자처하는 한 여자는 APTN이 이날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에서 아랍어로 "알-사드르가 다칠 경우 우리는 미국의 이교도들을 향해 순교작전을 감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테이프는 여자와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경고문을 번갈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칼리쉬니코프 소총과 로켓추진수류탄(RPG)을 휴대한 10여명의 복면을 한 남녀 전사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에 거주하는 사드르 추종자들이 지난 9일 미군이 탱크와 헬기 공격으로 파괴한 사드르 사무실 재건을 시작해 미군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현지 시아파 주민들은 사드르의 민병조직인 알-마흐디군(軍)의 지시에 따라 벽돌과 시멘트 등을 가져와 무너진 사무실 보수공사를 해 이날 정오쯤 건물의 상당 부분이 복구됐다. 한편 요르단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바그다드로 가던 이라크 재건사업 원청업체인 핼리버튼 계열의 KBR(켈로그, 브라운 앤드 루트) 소속 차량행렬이 이날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미군 소식통들은 바그다드 서쪽 370㎞ 지점인 루트바 마을 주변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여러 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해 사상자가 있을 것으로보인다. 이와 함께 미군 당국은 바그다드 외곽 고속도로의 고가도로 주변에서 외상을 입은 채 숨져 있는 미국인 사체 1구를 지난 8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미국인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 부대 고용원이나 정부 기관원은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네덜란드 군 관계자들은 10일 밤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서 있었던 네덜란드병사 수류탄 피습 사건과 관련, 용의자 2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