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27
수정2006.04.02 03:29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7일 미군들에 학대받은 이라크 포로들에게 "매우 깊은 사과(deepest apology)"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미국은 수용시설 내 포로들을 제대로 대우할 의무를 가졌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그것은 잘못된 것이었다"면서 "미군에 의해 학대 받은 이라크인들에게 나의 매우 깊은 사과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같은 일들이 내 감독하에 일어났다"면서 "국방장관으로서 나에게책임이 있다. 내가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 조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최고위층"에게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워너 의원(공화)은 이번 사건과 관련, "누가,언제, 무엇을 알았고, 어떻게 그것에 대처했는지, 또 의원들이 왜 적절히 이를 알지못했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럼즈펠드 장관의 증언 도중 항의하는 방청객들이 "럼즈펠드를 해임하라"고 소리를 치는 바람에 증언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