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상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국방부의 이라크 포로학대 사건 처리 방식을 검토할 독립위원회구성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가 밝혔다고 CNN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7일 오전 11시45분께(현지시간) 2시간동안 진행되는 상원 군사위원회 공개청문회에 출석한 뒤 비공개로 진행되는 상원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오후3시에는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방송은 이같이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 등 군 지도부들을 배석시킨 채 지난1월16일 발행된 보도자료의 확대 사진을 가져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할 계획이라고국방부의 한 관리는 덧붙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사건 조사와 관련해 일부 정보를 알지 못했음을 시인할 것이라고 고위 관리들은 전했다. 상하원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지난주 CBS 방송이 이라크 포로학대 사진을 방송하기 수시간 전 럼즈펠드 장관이 의회에 출석했으면서도 이에 대해 브리핑하지 않은이유에 대해서도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럼즈펠드 장관은 7일 의회 증언을 준비하기 위해 6일 아침 필라델피아에서 행할예정이었던 연설도 취소하고 대신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4명과 모임을 가졌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제프 세션스(공화.앨라배마) 의원은 회동 후 럼즈펠드 장관은 낙관적이고 확신에 차 있다며 교도소에서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합리적인"설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번 의회 청문회 출석은 민주당과 일부 언론들이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으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경질할 뜻이 없음을 밝힌 가운데 나온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