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계(系)가 지배하는 남 키프로스주민들은 남북 키프로스를 통합하기 위한 유엔 주도의 국민투표를 거부한 것으로 24일의 출구조사에서 밝혀졌다. 반면 터키계가 주류인 북 키프로스는 과반수 이상이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스계의 남 키프로스 주민들은 78.5%가 국민투표에 반대했으며 터키계의 북키프로스 주민 61%는 통합안에 찬성한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확인됐다고 그리스계 키프로스 TV방송 메가가 보도했다. 1974년 터키의 침공으로 그리스계가 지배하는 남 키프로스와 터키계가 주류인북 키프로스로 갈라진 키프로스의 주민들은 24일 유엔 주도의 통합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3월말 제시하고 미국과 영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통일안이 가결되면 양측은 연방형태의 통일 키프로스 공화국으로 통일돼 5월1일 유럽연합(EU)의 회원국이 될 수 있게 됐지만 부결될 가능성이 짙어짐에 따라 남 키프로스만 EU에 가입하게 될 전망이다. (니코시아 AP.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