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23일 자신의 특수이익단체 밀착설과 관련, 상원의원 재직 지난 15년동안 만났던 로비스트들과의 면담 기록을 공개했다. 케리 의원 대선 진영은 이날 케리 의원이 지난 1989년부터 지금까지 만났던 워싱턴 정가 로비스트들과의 면담 기록을 공개하고 이번 기록은 모든 면담을 포함해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60세인 케리 의원은 지난 1985년 향리 매사추세츠에서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민주당내 중진의원으로 대선후보 출마후 공화당 등 반대 진영으로부터 의정 활동을 통해 워싱턴 정가 로비스트들과 밀착, 일단의 특수이익 단체들을 위해 일해왔다는 정치적 비난을 받아왔다. 케리 의원측이 공개한 면담 기록에는 매사추세츠 소재 군수업체 레이데온 사(社)대표들과의 수차례에 걸친 만남, 미국 최대 노동단체인 노조총연맹-산별회의(AFL-CIO) 존 스위니 회장과의 칵테일 회동, 미국내 최대 지역 전화 사업자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사 부회장 면담 등 노조 및 기업 대표들이 다양하게 망라돼 있다. 케리 의원측이 이번에 로비스트 면담 기록을 공개한 것은 케리 의원의 그같은로비스트 면담을 둘러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측의 정치적 공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리 의원측은 이번에 공개한 로비스트 면담기록은 지금까지 어느 상원의원이공개한 기록보다 완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케리 선거본부의 스테파니 커터 대변인은 케리 의원이 이번에 공개한 기록은 거대한 석유회사의 면담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부시 대통령과는 극명하게 대조된다면서 이번 면담 기록 공개는 케리 의원이 특수이익단체의 권익을 위해서가 아니라항상 일반 대중의 편에서 싸워왔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선거본부 대변인인 스티브 슈미트는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최고 정책결정기관으로서 신중한 정책 결정을 위해 광범위한 정보를 받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케리 의원의 이번 면담 기록 공개는 이와는 다른 "정치적 술수"라고 공박했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