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총선 결과 노무현 대통령이 복권됐으며 좌파가 의회 과반수를 획득했다고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가 전했다. 르피가로는 총선 결과 "좌파가 국회 의석 과반수를 획득하며 결정적인 승리를거두었다"며 "이로써 보수파의 40년 지배가 끝나고 5주전 국회에서 탄핵가결됐던 노대통령이 복권됐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총선 결과 "의회와 대통령이 같이 개혁적인 성향을 갖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타났다"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전망했다. 르피가로는 한국의 17대 총선 결과는 사회 세대교체 현상의 반영이라고 할 수있다며 "더 자유롭고 국제사회에 개방적이며 생활의 여유를 즐기려는 세대"가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르피가로는 새 집권세력이 외교정책 면에서 과거와 구분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은 북한을 고립시키겠다는 "미국에 더욱 독립적인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신문은 노 대통령이 집권 1년 동안 "부정부패 척결,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총선결과 "국회와 청와대의 대립적인 '동거'는 끝났으나 경제성장, 북한핵문제, 중국의 도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