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위 논란을 빚어온 '토리노 수의(壽衣)'의 뒷면에서도 남자 얼굴 모양의 영적 형상이 발견됐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런던 물리학연구소에서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수의 뒷면은 화재를 당한 뒤인 1534년 수녀들에 의해 덧 대어진 천 조각에 가려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으나 2002년복원 작업 때 형상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파두아 대학의 줄리오 판티 교수는 "복원 작업 때 촬영된 사진에서 '희미한 영상'을 발견하고 정밀 검사를 하게 됐다"며 "이미지가 매우 희미하긴 하지만 코,눈,머리카락,턱수염,콧수염같은 형상이 명확히 보인다"고 주장했다. 판티 교수는 "뒷면 형상은 양쪽 콧구멍의 넓이가 같은 등 앞 형상과는 약간의차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작으로 이런 형상을 만들어 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라며 앞뒤로 물감이 흡수돼 생긴 조작된 이미지란 주장을 반박했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성당에 보관돼 있는 이 수의가 예수가 사망한 뒤 시신을 감싼 것이란 믿음과 조작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100여년전부터 대치해 오다 지난 1979년,1988년 탄소연대측정법 조사에서 중세 때 만들어진 천으로 판명됐으나 탄소연대측정법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