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23
수정2006.04.02 02:25
화성 탐사 쌍둥이 로봇들이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재충전,이동력이 향상되고 오는 9월까지 임무를 연장할 수 있게 됐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3일 밝혔다.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두 로봇은 새 소프트웨어를 지원받음으로써 어려운 지형을 이동할 수 있는 능력과 지난 1월 스피릿을 곤경에 빠뜨렸던 사소한 고장 등에서 소생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됐다고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특히 오퍼튜니티는 메리디아니 평원의 바위 지형을 거뜬히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관계자는 "현재 운용되는 자율항법 소프트웨어는 장애물을 감지하면 가끔씩 문제를 일으키곤 했다"면서 "탐사선들은 하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로 최적의 이동 가능 경로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탐사선들은 또 앞으로 활동하지 않을 때에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깊은 잠에 빠지게된다.
한편 NASA는 1천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 두 탐사 로봇의 임무를 오는 9월까지5개월 가량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스피릿은 당초 지난 3일 화성에서 이동거리 600m에 도달하며 90일간의 임무를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오퍼튜니티는 오는 26일 임무를 마칠 예정이었다.
과학자들은 임무 연장으로 이들이 이동거리 1㎞를 돌파하고, 대기를 분석해 화성의 기후에 대한 이해 증진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