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국을 방문하는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테러리즘,핵문제 등 주요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외에 웨스팅 하우스의 원자로 기술을 중국에 판매하는 임무도 갖고 있다. 체니 부통령은 테러리즘과 북핵문제 논의에 초점을 맞출 것이지만 미국의 원자로 기술 판매도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국 업계및 정부 소식통들이 9일 말했다. 중국에 대한 원자로 판매에는 앞으로 몇년동안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이해관계와수천명의 일자리가 걸려 있으며 우선 첫단계로 1기에 15억달러인 원자로 4기를 판매할 경우 미국의 무역역조가 좁혀지게 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력생산을 두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며 중국 정부는 심각한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화력발전 대신 1천㎿ 규모의 대형 원자로 32기를 건설한다는 쪽으로 검토중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미국측에 노다지로 비쳐지고 있다. 미 행정부의 고위 관리는 체니 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하면서 체니 부통령은 "개인의 상업거래에 대해서는 선전하지 않을 것이지만 미국회사들의 중국시장 접근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원자로 기술 이전을 우려하는 측도 있다. 핵확산금지 정책 교육센터의 헨리 소콜스키 사무국장은 최근 미하원국제관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파키스탄에 대해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건설을지원한 사실을 들어 중국에 새로운 원자로 기술을 지원할 시기가 아니라고 권고했다. 중국은 원자로 판매가 핵확산위험을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보고 있다. 중국은 몇달내로 원자로 4기 입찰을 발표할 예정인데 웨스팅 하우스와 프랑스회사 아레바가 주요 경쟁사가 되고 있다. 웨스팅 하우스는 1천100㎿짜리 AP1000 원자로 판매를 노리고 있다. 웨스팅 하우스의 원자로 판매 담당 본 길버트 대변인은 "중국 시장은 원자력 산업에 매주 중요하며 중국 시장은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시장의 하나"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1979년 스리마일 핵누출 사고 이래 원자로 주문이 전혀 없기 때문에원자력 회사들은 원자로 판매를 위해 해외시장, 특히 아시아를 겨냥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자체모델을 비롯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일본 디자인의 원자로 9기를 운용, 전체 전력 생산의 1.4%인 6천45㎿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32기의 원자로를 건설, 3만2천㎿의 전력을 더 생산하는 것이필요하다는 추정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