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8일 이라크 무장단체가 일본인 3명을 억류하고 사흘내 자위대 철수를 요구한 보도에도 불구하고 자위대를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이 밝혔다. 후쿠다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은 이라크 재건을 돕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며 이라크 남부에서 식수를 제공하고 도로를 보수하는 약 1천명의 자위대 병력의 비전투 임무를 중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장관은 "처음부터 자위대는 인도적 지원을 통해 이라크 국민을 도왔기때문에 철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보도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무고한 민간인들이 정말 인질로붙잡혀 있다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며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며 "이들의 즉각적인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인질로 붙잡힌 3명이 가능한 한 빨리 안전하게 석방되도록 최선을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타르 위성TV 알 자지라는 이날 밤 이라크 무장단체 '무자헤딘 여단'이일본인 3명을 억류했다며 자위대가 사흘내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경고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 (도쿄 AP.AFP.교도=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