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복합 미디어그룹인 비아콤은 30일 미국 케이블 방송에 `게이 레즈비언' 채널 설치를 위해 미국 케이블 운영업체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너 레드스톤 비아콤 회장은 자사 `VH1 라틴 아메리카' 채널의 멕시코 케이블방송 개시를 기념해 이날 멕시코시티를 방문해 외신 기자단과 한 회견에서 이같이밝히고 게이 레즈비언 채널은 미국내 케이블 운영업체와 비아콤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스톤 회장은 또 "우리는 (게이 레즈비언 채널을) 시작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 같이 엄청난 고객에게 다가서려고 열망해서는 안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레드스톤 회장은 동성애자들을 겨냥한 채널이 미국내 일부 보수단체와 종교단체의 반대에 직면할 가능성에 대해 "이 채널은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게 제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레드스톤 회장은 지난달 1일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발생한 재닛 잭슨 가슴 노출 소동과 관련해 "이번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비아콤은 현재 MTV 및 니켈로데온의 중남미권 방송을 멕시코 케이블 TV로 내보내고 있다. `VH1 라틴 아메리카' 채널 서비스는 내달 1일 시작된다. 앞서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의 은행원인 테리 칼린(47)은 잭슨과 함께 듀엣곡을 부르며 옷을 잡아당겨 가슴이 드러나게 한 동료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당시 중계방송을 맡았던 방송사 CBS, 쇼 제작사인 MTV와 MTV 소유그룹 비아콤 등을 고소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김영섭 특파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