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黑海) 함대는 29일 흑해에서대규모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흑해 중부 및 동부 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전함 17척과 지원함 36척,항공기 12대 등이 참여한다고 함대측은 설명했다. 흑해 함대는 크림 반도 세바스토폴 항구를 모항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곳은 우크라이나 영토이지만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우크라 양국은 흑해 함대를 나누는한편으로 세바스토폴항을 공동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마소린 흑해 함대 사령관은 지난 주말 흑해 연안 휴양지 소치에서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이번 훈련과 오는 9월 예정된 이탈리아 해군과의 지중해 합동 훈련 계획을 보고했다. 러시아 해군은 소련 해체 이후 극심한 자금난으로 훈련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했으나 최근 수년째 계속되는 경제호조에 힘입어 대규모 훈련을 서서히 재개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