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은 동성애는타고난 것이지만 동성애자들간의 결혼 권리가 보장돼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보였다. 케리 후보는 26일 MTV와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를 선택하는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는 전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인들은 타고난대로의 자신일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케리 후보는 동성애자들이 시민적 결합으로 동반자가 돼 유산을 상속하고 다른권리들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게이가 타고난 것이라면 왜 동성애간 결혼 대신 시민결합을 지지하느냐는물음에 "결혼이란 것은 제도적인 명칭이다. 시민사회나 국가가 그 명칭을 채택했을뿐이다. 제도적 명칭보다 실제 권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성애 결혼 허용 여부는 미국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은동성애간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개정을 지지하는 반면 케리 후보는 결혼은 각주가 관장할 문제라는 이유로 헌법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케리 후보는 자신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직업적 차별을 철폐하고 증오범죄로부터보호하고 군에서 공개적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시 대통령은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을 경우 군복무를 허용할 수있도록 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