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철로에서 폭탄이 발견된 데 이어 네덜란드의 철도 2곳에 폭탄테러 경고가 내려졌는가 하면 수년전에는 이탈리아 철도에 대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탄테러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당국은 25일 폭탄테러 경고를 받은 암스테르담 중앙철도역과 벨기에 국경 근처의 로우전달역 등 2곳의 열차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로우전달역 통과 열차의 운행 중단으로 브뤼셀과 파리로 연결되는 모든 국제철도 노선이 당분간 마비될 것이라고 철도당국이 밝혔다. 암스테르담에서는 수백명의 승객들을 중앙철도역 반경 1㎞ 밖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지하철과 전차, 버스 등도 임시로 노선을 변경해 중앙철도역 부근을 지나지 않도록 했다. 한편 폭탄테러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당국은 암스테르담역 테러경고는 거짓으로 밝혀졌고 로우전달역에 대해서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경찰 대변인은 "암스테르담 폭탄위협은 거짓이었다.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역주변에 대한 통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이런가운데 이탈리아 일간신문 쿠리에 델라 세라는 이날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폭탄테러를 수년전 밀라노 철도역을 표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 남자가 이탈리아 반테러 전담 경찰에 보낸 성명 속의 "이탈리아는 알-카에다의 첫번째 배신자"라는 표현을 인용한 뒤 여행객들이 붐비는 시간에 터지도록 장치한 폭탄을 수화물 보관함에 넣어두려 했다고 전했다. 밀라노 경찰본부와 TV 탤런트, 이탈리아 전투경찰대 밀라노본부 등도 공격표적이었으며 테러공격은 1997∼2001년 계획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흐메드란 이름의 튀니지인으로 알려진 이 남자는 2001년 체포돼 범죄연루 혐의로 4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네덜란드 철도에 대한 테러위협에 앞서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바젤을 잇는 프랑스의 한 철로에서 24일 기폭장치를 갖춘 폭탄이 발견된 바 있다. (암스테르담.로마 AP.AFP=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