롄잔(連戰) 대만 국민당 주석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선거관련법 개정을 통한 재검표 제의를 거부하고 즉각 공개적으로 모든 표를 재검표할 것을 주장했다고 대만 유력 일간 중국시보가 24일 보도했다. 롄주석은 "천 총통의 재검표 수용 발언은 국민들 요구에 못이겨 '시간끌기 작전'으로 내놓은 것이며 천 총통은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는 이번 선거에 대해 책임을 입법원에 떠 넘기지 말고 즉각 재검표를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즉각 재검표가 이뤄질 경우 그 결과를 수용하겠으나 자신이 별도로 제기한 선거무효소송의 결과도 중요하다고 밝혀 재검표에서 패배하더라도 소송은 진행시킬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재검표 관련 규정의 입법 개정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나, 시급한 현 상황에서 개정 입법할 시간이 없고 민진당이 주장하는 48시간 내 관련법 개정 통과는 행정 절차상 무리가 많다"고 주장했다. 앞서 롄 주석의 러닝메이트였던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은 증거소멸 우려를들어 48시간 내 재검표를 주장했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