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여성들의 자궁암 검진에 식초 사용을 권장할 방침이다. 이는 여성의 자궁암 발병률이 특히 높은 농카이와 로이엣 등 2개주에서 실시한시험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23일 태국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식초가 자궁암 검진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병원이나 시골 마을에 파견된 이동 진료소 등지에서 식초로 자궁암을검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부는 또 여성들이 집에서도 식초로 자궁암을 자가 진단할 수 있다며 면봉을식초에 적셔 금속 반사경으로 비춰 보면서 자궁에 넣은 후 5분쯤 지나 면봉에 얼룩이 지면 발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 자궁암 진단법을 이용하면 특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하는 시골 여성들의 경우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보건부가 자궁암 진단을 위해 도입한 `아세트산(酸) 시각 검사법'은 인도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의 부인과 전문의들은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식초로 과연 자궁암 징후를 진단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국에서는 매년 5천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암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