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 전날 발생한 천수이볜(陳水扁)총통 피격 사건 직후 국가경계체제가 발동돼 4만6천명의 군인과 경찰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야당측에서 제기됐다.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과 제2야당 친민당(親民黨)의 쑹추위(宋楚瑜) 주석이 22일 밤 국민당 중앙본부에서 가진 긴급 외신기자 회견에 배석한 쑤치(蘇起)전 대륙위원회 주임은 " 수치집계상 일부 착오는 있었으나 경찰 8천명과 군인 3만8천명 등 4만6천명이 국가경계체제 발동으로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당은 당초 선거 직후 불공정및 불법 사례로 19만명의 군인이 투표권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었다.

쑹 주석은 이와관련, "(중국의 미사일 발사시위가 있었던) 지난 96년과 2000년 총통선거 당시에도 군인들이 오전과 오후로 당번을 정해 투표장에 다녀왔다" 면서 "이번에는 선거 전날 발생한 저격사건으로 국가안보 경계체제가 발동돼 국민당과 친민당 지지층이 많은 일부 지역의 군인과 경찰들이 투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대만은 한국과 달리 군인과 경찰이 복무지에서 부재자 투표를 하지 않고 호적지까지 이동해 투표하도록 돼 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홍덕화 기자.필수연 통신원 duckhwa@yna.co.kr abbey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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