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타이난(臺南) 유세중 저격 당해 응급수술을 받은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20일 오전 부인 우수전(吳淑珍)여사 및 딸 내외와 함께 민셩둥루(民生東路)의 한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베이지색 재킷에 분홍색 넥타이 차림의 천 총통은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12시30분) 우 여사와 치과의사인 딸 싱이(幸), 대만 의대 정형외과 의사인 사위 자오젠밍(趙建銘)과 함께 관저 인근의 타이베이시 민족(北市民族)소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총통선거와 '방어성' 국민투표도 마쳤다. 천 총통은 투표 후 행한 즉석 연설에서 여우시쿤 행정원장, 왕진핑 입법원장 등정부와 국회, 정당 관계자, 치메이 병원 의료진, 국민들 모두의 성원에 힘입어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돌아왔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천 총통은 특히 19일 치메이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쾌유를 기원한 데 이어 이날밤 총통관저로 찾아와 직접 위문한 야당 연합의 롄잔 후보 등 야당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표했다. 피곤한 기색에 상기된 표정의 천 총통은 "아볜(阿扁.천수이볜의 애칭)은 절대로특정 집단의 공격에 쓰러지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대만의 민주제도를 바꿔 놓지 못할 것"이라며 불굴의 의지로 민진당 정부의 개혁을 완성해나가자고 호소한 뒤 "대만이여 힘내라(加油)! 민주주의여 힘내라!"는 구호를 끝으로 연설을 마쳤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홍덕화기자.필수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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