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연맹 후보인 롄잔(連戰) 국민당주석은 17일 총통에 당선되면 중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중국측에대만을 겨냥해 배치된 496기의 미사일 철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롄 후보는 총통선거를 사흘 앞두고 타이베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러닝메이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당선 후) '대만 최우선'의 기본 원칙과 '양안관계 현상유지,경제 제일' 정책으로 양안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롄 후보는 중국이 '하나의 중국'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우리에게 '하나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 아닌 '중화민국'"이라며 "양안은 주권 논쟁에앞서 경제,무역,사회,문화 교류를 통해 '자유민주, 경제번영'을 함께 누릴 수 있는파트너가 돼야 하며 정치문제는 역사의 흐름에 맡기자"고 덧붙였다. 쑹 후보는 국민, 친민(親民) 야당연맹의 집권이 양안관계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시각과 관련 "정책과 발언의 일관성이 없는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달리 우리는 예측 가능한 전문 협상팀을 구성, 양안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롄 후보는 취임 전 중국 방문 계획과 관련 "구체적인 날짜와 의제는 당선 후 생각할 것이며 대만을 겨냥해 배치된 496기의 미사일 철거를 중국측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롄 후보는 야당연맹이 친 중국파여서 국방예산을 줄일 것이라는 민진당의 지적을 "여당의 흑색선전"이라고 일축하고 "대만은 국방과 주권 수호를 위해 무기구매를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쑹 후보는 선거승리 후 롄 후보와의 정치 권력분점 문제에 언급,"중화민국 헌법이 규정한 총통의 권한과 직책을 존중한다"며 "부총통의 본분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롄 후보는 집권 후 연립내각 출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재는 선거를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기타 문제는 선거에 이긴 후 토론해 나갈 것"이라며확답을 회피, 연립내각 출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타이베이=연합뉴스) 필수연 통신원 abbey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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