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과의 양자 대결시 46%대 43%로 3% 포인트차로 우세하며, 무소속 랠프 네이더후보(7%)까지 낀 3자 대결시에는 46%대 38%로 8% 포인트 차로 케리 의원을 앞서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자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CBS-뉴스와 함께 지난 10~14일 성인 1,206명(등록유권자 984명 포함)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이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3%로, 2주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케리 의원 47%, 부시 대통령 46%로 케리 의원이 1%포인트 앞섰었다. 이 신문은 유권자들이 부시 대통령이나 케리 의원 모두 강력한 지도력을 갖춘것으로 평가하고는 있으나, 케리 의원에 대해서는 자신의 신념을 밝히기 보다는 국민이 듣길 원하는 말을 하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부시 대통령에 대해서는일자리 창출 능력, 감세 정책의 효율성 등 전반적인 경제 정책에 대해 우려를 품고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사 대상자의 54%가 미국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응답, 부시 대통령의 재임 중 실시한 조사치중 가장 높았고, 그의 경제 정책에 대한 지지율도 역대 최저인 38%에 불과해 부시 대통령의 대선 가도가 험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부시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이 57%로, 신뢰한다는 응답 39% 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외교정책 수행과 테러로부터의 국가 보호와 관련해서는여전히 케리의원에 비해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밖에 케리 의원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개선과 관련해 높은 점수를, 부시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 보호와 약값 억제 부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동성 결혼 금지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강력한 언급 등의 여파로 응답자들의 50%이상이 그를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39%는 케리 의원에 대해 '자유방임적' 이라고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