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파리 주재 스페인 대사관을 방문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15일 오전 12시(현지시간) 스페인 대사관을 방문해 테러 희생자 추모식에 참여했다. 이날 추모식은 세계 표준시로 오전 11시에 유럽 전역에서 동시에 거행된 3분 묵념 행사의 일부로 열렸다. 파리 시내에는 추모 사이렌이 울렸으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들은 묵념 시간에 맞춰 잠시 멈춰섰다. 엘리제궁은 시라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날 조기를 게양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스페인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추모식에 직접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미니크 드 빌팽 외무장관은 테러 대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RTL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EU 회원국들의 내무 장관, 경찰총수가 모여 현상황을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처럼 외무장관도 모여 테러 근절 노력을 한데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드 빌팽 장관은 EU 15개국 외무장관들의 긴급 회의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15개 이사국의 외무장관 회의도 열자고 제안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