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폭탄테러로 유럽 증시가 한때 크게 요동쳤고 현지 언론들은 특보와 호외 등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참사현장 소식을 전하고 있다. ='스페인판 9.11 테러' 0...스페인 마드리드 기차역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폭탄테러에 대해 스페인 언론들은 '스페인판 9.11 테러'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스페인 신문 ABC는 '스페인판 9.11 테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뉴욕, 예루살렘, 바그다드, 카르발라에서와 같은 테러에 의한 참극이 마드리드에서도 일어났다"면서다시는 이런 참사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랐다. 현지 라디오와 TV가 시시각각으로 현장상황을 보도하고 주요 신문들도 호외를 통해 사고소식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참사' 또는 '대학살'이란 표현으로 이번 사건을 묘사했다. =생존자들 "지옥같은 장면" 몸서리 0...사지가 절단된 시신이 엉망으로 부서진 객차 안에 뒤엉켜 있고 절단된 팔다리는 플랫폼에 나뒹구는 참혹한 사고현장을 본 목격자와 생존자들은 "지옥과 같은 장면"이라며 몸서리쳤다. 후안 레돈도 마드리드 소방서 조사관은 현장을 '잔인한 도살장'이라고 묘사하며"이번 참사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설명했다. 구급요원인 엔리케 산체스는 곳곳에 나뒹구는 팔과 다리들을 봤다면서 "평생 기억속에서 지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콰도르인 생존자 아니발 알타미라노(26)는 "폭발 후 마치 재난영화에서와 같이 사람들이 바닥에 뒹굴었고 벽으로 튕겨져 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獨, 신원확인전문가 파견 제의 0... 오토 쉴리 독일 내무장관은 희생자들의 신원 파악을 돕기 위해 현지에 신원확인 전문가들을 보내겠다고 앙헬 아세베스 스페인 내무장관에게 제의했다. 이 전문가들은 독일 연방범죄사무소의 IDKO로 불리는 특별위원회 소속으로, 대형 참사 현장에서 희생자들의 신원확인 작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 폭탄테러로 유럽 증시 크게 요동 0...유럽 증시는 11일 스페인의 동시다발 열차 폭탄테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때 크게 밀렸으나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으면서 장중 저점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마감됐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100.10포인트(2.20%) 떨어진 4,445.20을 기록했고 테러 피해국인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2.05% 하락한 850.15에 마감됐다. 유로권의 주요 50대 기업이 편입돼 있는 다우존스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날보다 78.29포인트(2.83%) 밀린 2,692.37에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 지수는 111.66포인트(2.97%) 하락한 3,646.43,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지수는 139.75포인트(3.46%) 내려간 3,904.95로 각각 끝났다. =폭탄테러로 스페인 축구리그에 암운= 0...갑작스런 폭탄테러로 이번 주말에 치러질 스페인 축구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사라고사와의 경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두 팀 간의 경기는 스페인 국왕배(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동반 진출한 팀끼리의 리허설인 셈이어서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그러나 스페인 축구협회는 스페인 역사상 최악의 테러사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차분함과 평온함을 유지하라는 정부의 충고에 따라 모든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경기 시작 전에 1분간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선수들은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연기요청 거절= 0...유럽축구연맹(UEFA)은 테러참사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UEFA 챔피언스리그의 11일 저녁(현지시각) 경기를 연기해달라는 스페인 클럽팀들의 요청을 거절했다. UEFA는 스페인 정부와 협의한 결과 스페인 클럽팀들이 뛰는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오늘밤 경기를 치름으로써 세계인에게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과 축구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챔피언스리그에는 레알 마요르카, 발렌시아, 바르셀로나, 비야레알 등 스페인 4개 클럽팀이 16강 내지 8강에 진출해 있다. (마드리드 AP.AFP.dpa=연합뉴스)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