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54
수정2006.04.02 00:57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1일 미국이 보호무역을 한다면 미국의 경제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교육 및 노동력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쌓는 것 보다는 모든 미국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확충하는 것이 일자리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는 대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듯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에 대한 전면적이고 활기찬교류로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면서 보호주의에 대해 "이 치료법은 문제를 낫게하기보다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보호무역주의 언급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부시 대통령의 자유무역 정책을 공격하고 미국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무역정책 제안들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일자리 증가가 미미하고 경제회복이 고용회복을 수반하지 않는현상에 대해 미국내 우려가 증가하는 것은 이해할만한 일이라면서 그러나 일자리 증가율이 몇달내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할 만한 이유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회복의 신호를 보여주면서 일자리 손실은 계속 줄어든다"면서 "모든 가능성으로 볼 때 고용은 오래지 않아 더욱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호무역 장벽 대신에 미국은 모든 미국인들이 좋은 교육을 받도록 하는한편 학교로 돌아가 직업적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만드는 길을 검토할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