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관광수요가 3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5.9%성장할 것이라고 세계 여행관광협회(WTTC)가 10일 전망했다. WTTC는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 관광산업의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 수출은 지난해 1.9%가 늘었으며 올해는 5조5천억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관광업계의 수요는 내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연간 4.5%씩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관광산업은 최근 3년간 침체에 허덕였으며 특히 이는 지난해 이라크전과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으로 더욱 악화됐다. WTTC의 장-끌로드 바움가르텐 회장은 성명에서 "나는 여행객들과 관광업계, 경제 등에 지나치게 많은 우려와 충격을 몰고왔던 테러와 이라크전, 사스 등의 악천후가 이제 거의 끝났다고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와 항공사들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불황에서 서서히 회복되는추세다. 세계적으로 관광업계의 일자리는 모두 2억1천500만개로 전체 고용의 8.1%를차지하며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4%에 이른다. WTTC는 올해 세계 관광 수출액은 9.6% 증가한 7천279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6.9%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