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아침(현지 시간) 일명 '그린 존'으로 불리는 이라크 바그다드의 미군주도 연합군 본부 건물 바로 밖에서 6번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미군대변인이 밝혔다. 미군 대변인은 "아침 6시15분께 제3초소 근처에서 6차례 폭발음이 들려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는 사상자 규모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폭발은 저항세력이 빼앗긴 탄약과 군수품을 파괴하기 위해 저질렀을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제3초소는 지난 7일 5차례 로켓포 공격을 받았던 미군 사령부 부지 내의 바그다드 호텔에서 바로 길 아래에 있는 초소이다. '그린 존' 일대는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고 바그다드 내에서 가장 엄중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으나 지난해 10월 이후 저항세력의 로켓포와 박격포 공격의 표적이 돼왔다. 한편 이날 아침 6시30분께 바그다드 북서쪽 55㎞ 지점 바쿠바에서는 시아파 이슬람 최고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의 사무실 근처에서 폭탄이 터져 1명이 다치고 건물이 부서졌다. 또 바그다드 북쪽 365㎞ 지점 모술 인근 에즈바에서는 미군 제3여단과 제2보병사단이 한 건물의 저항세력을 겨냥해 박격포 공격을 가하는 과정에서 이라크 민간인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