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현지시간) 보리스트라이코프스키(47) 마케도니아 대통령을 태운 채 추락한 비행기에 대한 수색작업이지뢰와 짙은 안개, 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보스니아평화유지군(SFOR)과 경찰이 동원된 수색대의 관리들은 이날 밤이 되면서 공중 수색작업을 멈췄으나 계속 현지에 머무르고 있다. SFOR의 데이브 설리반 대변인은 그러나 "추락지점이 산악지대이고 지뢰가 많고 길도 적은데다 기상 상태까지 나빠 수색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보스니아의 한 지뢰제거 전문가는 "이 지역에 여러 군데 지뢰밭이 있는 것으로 표시돼 있기 때문에 수색작업이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 등 9명을 태우고 보스니아 모스타르로 향하던 마케도니아 정부 소유 소형 여객기는 26일 오전 8시를 조금 지나 보스니아 남동부 스톨락 지역의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스톨락 지역은 지난 1992-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격전지로 당시 매설된 지뢰 때문에 출입이 금지된 지역이 산재해 있다. 트라이코프스키 대통령 탑승기의 추락소식을 접한 유럽 각국과 러시아, 나토 국가 지도자들은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로마노 프로디 EU집행위원장은 "현명하고 균형 감각있는 지도자이자 관용의 미덕을 지지했던 친구를 잃은 오늘은 마케도니아와 발칸지역, 유럽 모두에게 참으로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마케도니아 국내는 사고 소식을 반신 반의하면서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다. 대통령의 죽음으로 2001년 알바니아계의 봉기 후 극에 달했던 이 지역의 긴장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알바니아계 고위 지도자는 "아무도 그처럼 종족 갈등을 중재할 능력이 없다"며 후임자 물색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프 데호프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그는 위기에 처했을 때도 조국의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위대한 지도력을 보여줬다"고 말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에 대해 커다란 연민과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애도했다. (스코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