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아이티 중.북부 도시를 잇따라 점령중인 아이티 반군이 22일 아이티 제2의 도시인캅-아이티앵까지 일시 점령했다.

반군들은 이날 공중에 사격을 가하며 점령을 축하했으며 약탈과 건물 방화로 도시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반군은 또 경찰서에 수감중이던 죄수들을 석방했으며 당시 경찰서엔 경찰관이한 명도 없었다고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반군측은 "공항을 제외하고는 저항이 거의 없었으며 아리스티드 대통령에 충성하는 무장 민간인들과 공항에서 교전을 벌여 8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하지만 이날 오후 캅-아이티앵에서 철수했다.
반군들은 멀리 가지 않을것이며 다시 돌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군측 지도자 기 필리페는 24일 밤까지 수도인 포르토 프랭스를 점령하겠다면서 현재 수도 안에는 반군들이 숨어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반군이 캅-아이티앵까지 일시 점령하며 세력확장을 계속하자 캅-아이티앵에 증원부대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정부군은 또 수도인포르토 프랭스에 들어오는 고속도로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아이티 분쟁위기가 계속 격화되자 야당측에 대해 국제 중재안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아이티 주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미주기구(OAS), 카리브공동체 소속 외교관들은 이날 국제중재안을 거부하고 있는 야당측 인사들을 만나 아이티 무정부 상태를막기 위해 중재안을 수용할 것을 집중적으로 설득했다.

하지만 야당측은 아리스티드 대통령 하야 요구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종전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는 새로운 독립정부 출범과 아리스티드 대통령의 권한을 양분하는 총리직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재안을 제시해 왔다.

한편 반군이 지난 5일 북서부 도시 고나이브를 장악한 이래 지금까지 유혈충돌사태로 최소한 61명이 숨졌다.

(포르토 프랭스 AFP=연합뉴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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