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는 세계경제 회복으로 인한 정보기술(IT) 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2년 연속 3%대의 견실한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통계국은 지난 주말 2003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4분기에는 가파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17% 성장했다고 밝혔다. 대만당국은 이같은 수출호조가 올해도 지속,상반기에도 5%대의 고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01%에서 4.70%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경제실적은 내달 20일로 예정된 대만 총통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최대 야당인 국민당의 롄잔 후보가 천수이볜 현 총통(민진당)을 10%포인트 이상 앞서 있었지만,최근 들어 천 후보의 경제개혁 성과로 그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는 양상이다. 중국시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천 후보는 39.7%의 지지율을 얻어,롄 후보의 42.7%에 3%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섰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