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은폐 의혹으로 해임된 멍쉐농(孟學農) 베이징 시장 후임으로 '시장 대행'에 임명됐던 왕치산(55.王岐山)이 21일 시장에 정식 선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가 이날 왕치산 시장 대행을 시장으로 정식선출했다고 전했다. 하이난성(海南省)서기 출신인 왕 시장은 지난해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를 성공적으로 격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이징의 여론 조사 기관인 영점조사공사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2003년 중국 20개 현장 및 시장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왕치산 시장은 지지율 70.5%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했다. 중국공산당 제16기 중앙위원인 왕 시장은 보수파의 거두로 국무원 상무부총리를지낸 야오이린(姚依林.사망)의 사위로 최근 상무부장으로의 영전설이 보도된 보시라이(54.博熙來) 랴오닝(遼寧)성장, 시진핑(50.習近平) 저장(浙江)성 서기와 함께 태자당(당정 고위간부 자제) 출신 인사 중 정치적으로 유망한 인물로 분류돼왔다. 왕 시장은 지난 98년 광둥성(廣東省) 부성장으로 임명돼 파산한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GITIC) 관련 업무를 맡기도 했으며 이후 국무원 경제체제개혁 판공실 주임을거쳐 2002년 11월 하이난성 서기로 승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