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아침 (현지시간) 이란 북동부 호라산주(州) 네이샤부르시(市) 외곽에서 발생한 화물열차 폭발로 295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고 이란 지방관리가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이날 밤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295명이 사망했다"고확인했다. 이는 모하마드 마흐도리 호라산주 부지사가 앞서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182명이 숨지고 350명이 사망했다고 전한 것보다 사망자가 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네이샤부르 묘지의 한 관계자는 190구의 사체와 신체 부위들이 땅에 늘어서 있다고 전했고, 바흐만 병원에서는 100여 구의 절단된 사체가 목격됐다. 사고현장인 수도 테헤란 동쪽 650㎞ 지점 네이샤부르시 인근 카이얌 역은 사고발생 20여 시간 후에도 추가 폭발 발생 위험이 있어 경찰은 구조대원조차도 접근을금지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사고 현장에서 수십 m떨어진 곳까지 불에 탄 사체가 널려 있다며현장의 참혹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네이샤부르의 검시관 메흐란 바킬리는 "폭발강도가 워낙 커 사체 신원 확인 작업이 매우 더디다"고 말했고, 호라산 주 재난대책본부의 바히드 바락치 본부장은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당시에는 리히터 규모 3.6의 진동이 측정돼 인근 주민들은 지진으로오인하기도 했다. 이날 참사는 엔진이 꺼진 채 아부 무슬림역에 정차돼 있던 화물차 51량이 새벽4시께 "원인을 알 수 없는 진동"으로 움직이기 시작해 가속도가 붙은 후 20㎞ 떨어진 다음 역인 카이얌역에 이르러 탈선, 전복되면서 오전 9시37분께 폭발해 발생했다고 관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네이샤부르AFP.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