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서 선두를달리는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17일 실시된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존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인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케리 의원은 4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에드워즈 의원이 6% 포인트 뒤진 34%로 2위에 올랐다.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8%로 3위를 차지했다. 위스콘신 주 예비선거에서는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에 투표할 대의원 72명이 결정된다. 케리 의원은 이로써 지금까지 실시된 17개주(워싱턴市 포함)의 예비선거 또는코커스(후보지명 당원대회)중 15개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그동안 서서히 지지율을 늘려오던 에드워즈 의원은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예상치못한 저력으로 분전하면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의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 위스콘신주에 큰 기대를 걸었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1, 2위와 큰 차이로 3위를 차지해 앞으로 경선 계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딘 전 지사는 이날 고향인 버몬트주로 돌아가 경선 경쟁자들 중 한명을 지지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가지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리 의원은 "우리는 지난주 공화당의 많은 공격을 겪었다"면서 "그런 공격에도불구하고 우리가 반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케리 의원은 "우리는전국 모든 주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후보 지명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의원은 "(지지율의) 급상승에 놀라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이 마지막에나와 나의 선거운동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면서 마지막 순간에 많은 주에서 지지율의 급상승을 경험했다"면서 "그러나 나는 그 힘에는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의원은 "우리는 전속력으로 다음 선거가 있는 주(州)들로 달려가겠다"면서 3월 2일의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예비선거를 실시하는 10개주에서 모두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10개주에 걸린 대의원수는 1천151명으로 후보지명에 필요한 2천162명의 절반이 넘는다. 민주당 전당대회에는 모두 4천322명의 대의원이 참가하며 이중 과반수인 2천162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 CNN 방송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예비선거 결과까지 합산할 때 케리 후보는 603명, 딘 후보는 199명, 에드워즈 후보는 186명, 앨 샤프턴 목사는 16명,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은 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한편 딘 전 지사는 선거 결과가 나온 뒤 경선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딘 전 지사는 "이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나는 승리하기 위해 이 경선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딘 전 지사는 "우리는 존 케리 외에 누구보다도 전당대회에 보낼대의원들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그리고 우리는 그(케리)를 슈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추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유권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긴 문제는 경제, 그중에서도특히 무역 문제였던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케리 의원은 17일 AFL-CIO(미국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의 무역 및 일자리 담당 기구인 경제정의동맹(AEJ)의지지를 획득했고 에드워즈 의원은 위스콘신주의 최대 신문인 밀워키 저널 센티널 등2개 지역 신문의 지지를 얻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