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기전자업체 지멘스가 일자리를 대거 중국과 인도로 옮긴다. 지멘스는 16일 독일과 미국에 있는 1만5천명의 소프트웨어개발 인력중 대부분을 중국과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독일과 미국의 인건비가 너무 높아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인건비가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인력이 풍부한 인도와 중국 동유럽이 인력이전 대상국"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는 구체적인 각국별 근로자이전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인력이전 대상이 된 1만5천명중 대부분이 인도로 옮겨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저렴한 인건비와 더불어 영어권이라는 잇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점으로 인도는 지난해 외국기업들의 인력아웃소싱전략의 최대 수혜국이 되면서 모두 1백30억달러의 외자를 벌어들였다. 전세계적으로 41만7천명의 종업원을 보유한 지멘스의 작년 매출은 9백50억달러(1백10조원)에 달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