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종류를 막론하고 부모가 앓았던 똑같은 암이 자녀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과 스웨덴의 공동연구팀은 '국제 암 저널'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의학뉴스 전문 통신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암연구소의 칼 헴민스키 박사는 1932년 스웨덴에서 태어난 1천여만명의 개인기록이 수록된 스웨덴 가족등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에 걸린 부모를 둔 자녀는 같은 암에 걸릴 가능성이 평균 5.5%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이는 일반인들의 평균 암발생률 3%에 비해 약 2배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모든 형태의 암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암의 경우는 그러한 가능성이 아주 높아 전립선암은 15%, 대장암은 10%, 유방암은 8.5%로 각각 조사되었다. 유전위험이 가장 높은 암은 고환암으로 고환암 아버지를 둔 아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고환암에 걸릴 위험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고환암 형제를 둔 남자는 같은 암에 걸릴 위험이 무려 9배나 높았다. 지금까지는 일부 암만이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헴민스키 박사는 그러나 직계가족이 아닌 조부모, 백부 또는 사촌 등 친척이 암환자인 경우는 그리 걱정할 게 못된다고 말하고 그 이유는 친적의 경우 유전관계가 상당히 희석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 폭스 체이스 암센터의 메리 댈리 박사는 유전적-환경적-생활습관 요인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논평하고 그러나 확률은 종족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