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을 반대한 독일과 프랑스 및 이라크전을 지지한 일본 등 3국은 원조금 지원과 경찰관 훈련, 대학 재건 등 이라크의 전후 복구사업에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7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익명의 독일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같은 이라크 재건 공동합의안이 지난 며칠간 베를린에서 열린 3국간 외교정책 보좌관들의 모임에서 도출됐다고밝혔다. 슈피겔은 오는 27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이같은 계획을 백악관에서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며 미국 당국도 이같은 계획을 이미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이번 계획의 일환으로 독일 경찰이 아랍에미리트에서 3월부터 이라크경찰 임용자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경찰은 3월 실시될 첫 교육에서 154명의 이라크인 경찰을 아랍에미리트에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격인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 요원들과 함께 교육할 예정이며 오는 2005년까지 모두 2000명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슈피겔은 보도했다. 독일은 또 이집트 교사들을 이용한 이라크 직업학교 재건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이라크 대학 재건과 전국에 산재한 도서관과 문서 보관소 등에 대한지원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독일과 프랑스의 이라크 재건 복구 사업에 필요한 기자재와 기술 지원을담당하는 것으로 이번 계획은 명시하고 있다고 슈피겔은 덧붙였다. (베를린 AP.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