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서 재닛 잭슨이 한쪽 가슴을 노출시킨 소동과 관련, 미국 테네시 주의 한 여성이 5일 미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네시주 녹스빌의 은행원인 테리 칼린(47)은 연방법원에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슈퍼볼 하프타임 쇼를 지켜본 "모든 미국민들을 대표해" 잭슨의 행동으로 상처받았다고 밝혔다고 연예계 소식 전문 인터넷 매체인 `스모킹 건'이 5일 보도했다. 칼린은 잭슨의 행동은 시청자들을 "모욕감을 느끼게 하고 화나게 하고, 당황하게 하고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칼린은 잭슨과 함께 듀엣곡을 부르며 옷을 잡아당겨 가슴이 드러나게 한 동료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당시 중계방송을 맡았던 방송사 CBS, 쇼 제작사인 MTV와 MTV 소유그룹 비아콤 등도 함께 고소했다. 칼린은 이번 소송에서 피해 보상 요구액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피고 전원의 최근3년간 총수입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승소하면 피해 보상액이 수십억 달러에 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가슴 노출 파문으로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전설적인 R&B 스타 루더 밴드로스에 대한 공로상 시상자로 출연할 예정을 취소한 것으로 보도됐던 재닛 잭슨은 예정대로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액세스 할리우드'가 그래미상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잭슨이 시상식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KC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자신의 가족은 물론 특히 자기 자신이 상처를 입었다며 잭슨의 옷을 잡아당길 때 가슴이 아니라 브래지어나 코르셋이 노출될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팀버레이크는 이번 일로 자신의 인격에 대해 의문이 제기돼 속상하다며 "많은사람들이 상처받았다는 것을 이해한다. 정말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녹스빌UPI=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