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납치 테러 위협으로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대서양 횡단 항공기 10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미국 보안당국 및 항공사 관계자가 31일 밝혔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런던 및 파리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6편의 항공기와 미국에서유럽으로 돌아가는 항공기 4편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항공기 운항 취소 조치는 `9.11 테러'를 자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또다시 항공기 납치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 정보가입수됨에 따라 내려진 것이다. 미국 국토안보부의 한 관계자는 "특정되고 믿을 만한 테러 정보가 입수됐다. 이 정보는 영국, 프랑스 등 외국 정부와도 공유하고 있으며 이 정보에 따라 항공기 운항 취소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우리는 알-카에다가 국제선 항공기를 테러 목표로삼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러나 테러 경보 수준을 높일 계획은 없다"고덧붙였다. 에어 프랑스는 파리-워싱턴간 1일, 2일 항공편을 취소했으며 이에 앞서 브리티시 항공도 런던-워싱턴과 런던-마이애미간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해 12월 성탄절 전후에 에어 프랑스는 파리-로스앤젤레스 구간을 오가는 6개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었다. 국토안보부 등 미 관계당국은 이날 일부 항공편의 운항취소에도 불구, 테러경보를 상향 조정하지 않은 채 경보 수위중 세번째인 '코드 옐로'를 그대로 유지 하고 있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