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이라크 특별법정에서 대량학살과 인접국 침략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이 31일 밝혔다.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이날 사우디 일간신문 아 샤르크 알 아우사트와의 인터뷰에서 "후세인은 특별법정 설치를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그 법정에서 공개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특별법정 구성에 착수했다면서 후세인의 혐의는 대량 학살과 인접국가 침략이라고 주장했다. 브리머는 이어 특별법정이 세워지는 대로 후세인을 과도통치위에 넘길 것이라고 밝히고 "후세인은 현재 조사관들의 신문에 협조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말썽을 일으키지도 않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