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지명을 위한 미국 민주당 경선전에 나서고있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7개주 예선이 열리는 내달 3일 `슈퍼화요일 결전'에서도대부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내달 3일 애리조나, 델라웨어, 미주리, 뉴멕시코, 노스 다코다, 오클라호마,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7개주에서 동시에 실시될 경선은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 초.중반전의 대세를 가를 분수령으로 간주되고 있다.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 예선에서 거듭 1위를 차지한 케리 의원은 600명의 투표참여 의사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MSNBC와 로이터통신의 공동 여론조사에서 애리조나주 예선에서도 38%의 최고 지지율 획득이 예상됐다. 반면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북대성양조약기구) 군사령관이 17%로 케리 의원과큰 차이를 보이며 2위가 예상됐고,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12%에 그쳤다. 또 미주리주에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도 케리 의원은 45%의 지지를 획득해 11%의 지지율을 보인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크게 앞섰다. 오클라호마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선에서도 케리 의원은 1위권을 다투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NBC와 로이터통신의 오클라호마 여론조사에서는 클라크 전 사령관이 27%로 지지율 1위를 차지하며 19%의 케리 의원을 눌렀지만, 오클라호마 신문이 실시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케리 의원이 20%로 오히려 18%의 클라크 전 사령관을 앞섰다. 이밖에 사우스 캐롤라이나 조사에서도 케리 의원(24%)과 에드워즈 의원(25%)이박빙의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들은 30일 `슈퍼화요일 결전'을 앞두고 상대후보 진영에대한 직설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민주당원에게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격파할 행동주의자가 필요하지 말만 하는 사람(talker)을 필요로 하지는 않다"고 케리 의원을 공격했고, 클라크 전 사령관도 "옛 행태나 속이는 정치로는 부시를 누를 수 없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케리 후보측은 이 같은 경쟁후보측의 공격은 절망의 표시라고 반박했다. 케리 의원은 이날 7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미국통신노조와 15만7천명의 회원을 가진 미시간교육연합으로부터 공식 지지선언을 획득하며 `케리 대세론'을 이어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