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의 짐 윌리엄스 부국장은 30일 미국 정부가 5일부터 미국 전역의 국제 공항과 항만에서 실시중인 '미국 방문자 및 이민자 신분인식기술(US-VISIT)' 프로그램의 효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US-VISIT 담당자인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날 서울 미국 대사관 공보과에서 `미국국토안보부 US-VISIT' 프로그램에 관해 한국기자들과 한 화상 위성회견을 통해 "이프로그램의 시행을 통해 지금까지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30명의 입국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이중에는 살인범과 구속된 강간범 및 마약밀매업자, 불법 이민자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주요 목적은 ▲미국 시민과 방문객의 보호를통한 국가안보의 증진과 테러리즘 방지 ▲합법적인 무역과 여행의 활성화 ▲미국 이민 시스템의 정확한 운영을 통한 불법이민 방지 ▲방문객의 사생활 보호에 있다고말했다. 특히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 프로그램의 시행에 따라 미국 정부가 미국 입국자에대해 무잉크 스캐너를 통해 채취하는 지문과 관련해 "이는 방문객을 범죄자 취급하기보다는 정확한 신원을 확인해 신분증 도용 등을 예방함으로써 방문객의 안전을 강화하려는 조치"라면서 "지문 채취와 디지털 사진 수집도 신속하게 이뤄져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이 프로그램에 대한 브라질 등 일부 국가의 반발과 관련해 "각국이 생체인식 정보가 담긴 새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조치를 도입하려는 일을 장려하겠다"고 전제한 뒤 "다만 보복성 조치를 취하려는 것은옳지않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또 미국 비자 면제 국가들이 자국 국민의 여권을 오는 10월말까지 생체인식 기술이 담긴 새 여권으로 갱신해야 하는 마감시한을 지킬 수 없을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에 따라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