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26일 육상자위대 본대를 이라크에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날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육상자위대 본대를 이라크 남부의 사마와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연립여당 대표의 합의에 따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은 이날 저녁 육상자위대 본대에 파견명령을 내리는 한편 해상자위대에도 육상자위대가이용할 차량 등을 수송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앞서 육상자위대 선발대원 일부는 지난 주말 일본으로 귀국, 이라크 현지 치안상황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보고했다. 이날 방위청 장관의 파견명령에 따라 파견부대는 오는 2월 1일 홋카이도(北海道)아사히가와(旭川) 자위대 기지에서 부대편성식을 가진후 빠르면 2월3일 숙영지 건설을 맡을 본대 제1진 80여명을 시작으로 현지로 출발한다. 나머지 본대 440명은 2월 하순부터 3월 하순까지 3-4차례에 걸쳐 출발할 예정이며 총 550명이 이라크 남부 사마와에서 공공시설 복구 등 재건지원활동을 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사마와를 중심으로 한 이라크 현지의 실업이 심각해 사회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엔 인간거주계획(HABITAT)을 통한 주택건설 등을통해 500-600명의 고용을 추진키로 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