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정부가 제조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돈 에반스 미상무장관은 16일 클리블랜드에 있는 용접장비생산회사 링컨일렉트릭을 방문,△대통령직속 제조업협의회(President's Manufacturing Council) 설립 △산업분석청(Office of Industry Analysis) 신설을 골자로 한 제조업 육성책을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제조업협의회가 감세와 규제완화 등 제조업계의 경쟁력 제고방안들이 정책에 적극 반영되도록 백악관의 정책수립 과정에 깊숙이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분석청은 미국과 다른 나라의 제조업계 상황을 면밀히 비교 분석, 제조업협의회가 효과적인 육성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반스 장관은 "이번 대책의 목표는 미 기업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미 제조업체들의 발전을 가로막고 미국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모든 장벽을 제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미 정부의 제조업 육성책은 미 제조업협회(NAM) 등이 지난 1년동안 요구해온 것으로 상무부는 작년 3월부터 종합대책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미 제조업계는 "낮은 위안화 가치를 등에 업고 값싼 중국제품이 미국으로 몰려들면서 지난 3년여동안 2백50만개의 일자리가 미국에서 사라졌다"고 주장하며 정부측에 강력한 제조업 회생책을 주문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