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중국에서 열리는 2004아시안컵축구대회 본선에서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의 영국 출신 로이 호지슨 감독이 경질됐다. 호지슨 감독은 16일(한국시간) 감독직을 내놓은 뒤 "성실히 내 임무를 수행했고 후회는 없다. UAE축구협회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새 감독과 협의해 아시안컵과 월드컵 예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2한일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면서 사령탑 4명을 갈아치워 `감독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UAE는 최근 걸프컵 등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자 인터밀란(이탈리아) 감독을 지낸 명장 호지슨 감독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의 에프라힘 마샤바 감독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개막을 코앞에 두고 해임됐다. 한편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은 뒤 간신히 인책을 면했던 이탈리아 대표팀의 조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올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를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놓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튼햄 핫스퍼 감독을 맡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