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15일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퇴치를 위해 언론이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난 총장은 세계 각국 언론사 경영진 및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등과 만나 언론이 에이즈 예방 및 퇴치 운동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난 총장은 "에이즈는 인류가 지금까지 직면한 최악의 전염병"이라고 말하고 "에이즈 퇴치는 내 임기에 추진하는 최우선 사업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언론사 경영자들에게 "여러분은 이 질병을 어둠 속에서 끌어내 사람들이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고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방송들은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을 더 많이 조명함으로써 에이즈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에이즈 퇴치 운동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교육과 오락은 상호배타적인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고 사람들에게에이즈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교육하는 `글로벌 미디어 운동'을 벌일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는 마크 바이포드 BBC 부사장, 프랑스의 세르주 아다 TV5 사장, 일본의 후지사와 히데토시 NHK 미국 지사장 등 20여명의 세계 각국 언론사 경영자들이참석했다. (유엔본부 AF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