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아이오와당원대회(19일)와 뉴햄프셔 예비선거(27일)가 임박한 가운데 유력 주자들간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선두권 주자들간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며, 사회 저명인사들의 공개지지 경쟁도 불붙고 있다. 특히 아이오와에선 15일 공개된 조그비 인터내셔널 여론조사(1월12-14일, 502명대상 실시) 결과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 21.6%,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와 딕 게파트(미주리) 하원의원 각각 20.9%,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17.1%를 기록함으로써, 이들 4인이 모두 오차(±4.5%포인트) 범위내에서 각축하는 4파전 양상을 나타냈다. 이번주 초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딘 28%, 게파트 23%, 케리 17%)에 비교하면 케리가 급부상하는 반면 딘은 하락 추세인 것으로 보인다. 뉴햄프셔주에서도 아메리칸리서치그룹(ARG)의 전화 여론조사(1월11-13일 약 600명 대상 실시, 오차범위 ±4%포인트) 결과 딘 전 지사가 32%를 얻어 웨슬리 클라크전 나토사령관(22%)과 케리 의원(13%) 등을 제치고 여전히 1위를 고수했으나 이틀전의 같은 회사 여론조사 결과(딘 36, 클라크 19, 케리 10%)에 비하면 딘 전 지사의지지도는 하락하는 반면 다른 주자들은 올라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이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아이오와 당원대회를 포기한 채 뉴햄프셔 예비선거에 주력하고 있다. 아이오와 당원대회 경선 결과가 실제 4파전으로 나타날 경우 뉴햄프셔 예비선거결과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 초반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당 대선주자 9명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 주자인 캐럴 모슬리 브라운전 의원이 15일 경선을 포기하고 딘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아이오와 당원대회 직전인 18일 조지아주에서 딘 전지사와 회동, 사실상 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딘 선거대책본부장 조 트리피가 기자들에게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지지는 북부 출신에 진보성향인 딘 전 지사에게 보수적이고종교의식이 강한 남부 주들에서의 지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특히 내달 3일 남부에선처음으로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지난 4월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볼링 포 콜럼바인 Bowling for Columbine'으로 특별상을 받은 영화감독 및 제작자로, `반(反) 부시'에 앞장서고 있는 마이클 무어는 이날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클라크 전 사령관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