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금까지 이라크 재건에1억2천600만 달러를 투입했으나 추가 소요비용도 막대해 외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15일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독일, 일본은 이라크 경찰과 군인 훈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라크 대민지원 부대 사령관인 데이비드 블랙리지 준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라크 학교 재건과 교과서 지급, 공공사업, 전기시설 복구 등 이라크 민간인 지원사업에 지금까지 1억2천600만 달러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중 학교재건에 가장 많은 3천만 달러를 들였으며, 다음이 공공사업으로 2천400만 달러, 주택복구에 1천600만 달러, 경찰과 치안을 위해 1천470만 달러, 급수.하수시설에 900만 달러를 들였다. 가장 많은 재건자금을 사용한 군부대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고향티크리트에 주둔하고 있는 제4보병사단으로 3천400만 달러, 다음이 북부 모술에 있는 101 공중강습사단으로 3천170만 달러를 각각 사용했다. 이 부대들은 이른바 수니 삼각지대에 있어 민간 지원활동이 많은 데도 불구하고많은 공격을 받은 부대들이다. 블랙리지 준장은 이로써 이라크 대민지원을 위해 배정된 1억7천200만 달러의 예산 중 4천600만 달러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많은 돈이 들고 있는 학교 재건 사업의 경우 아직도 상당수 이라크학생들이 교과서 1권을 3명이 같이 보는 실정이라며 새 교과서 공급과 인쇄를 동시에 진행 중으로 올 봄까지 작업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1천600명인 이라크내 대민지원 담당 관리들의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규모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완곡하게 부인했으나 다만 이들에 부속돼 있는 군무원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의 미셸 알리오-마리 국방장관은 이날 프랑스를 방문한 이시바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 장관을 만난 뒤 프랑스와 일본, 독일은 앞으로 이라크군과 경찰을 훈련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오토 쉴리 내무장관도 독일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이라크 경찰간부들을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내무부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한편 폴란드의 예지 스마진스키 국방장관은 폴란드군이 이끄는 9천명 규모의 이라크 주둔 다국적군에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군이 보강돼 300명 정도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란드의 P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이라크 남부 카르발라에서 자살 폭탄테러로 5명이 희생된 480명 규모의불가리아군은 최근 부대 병력 교체에 나섰다고 불가리아 민간방송 bTV가 전했다. (바그다드.파리 AP.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