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사(ICRC)는 10일 미 국방부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전쟁포로' 지위를 부여한 후 이라크 연합군임시기구(CPA)에 후세인 전 대통령 면담을 재신청했다. ICRC는 구랍 13일 후세인 전 대통령이 체포된 이후 미군측에 계속해서 면담을요청해 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 이안 파이퍼 ICRC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sda 통신에 ICRC는 후세인 전 대통령을전쟁포로로 대우하겠다는 미 국방부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수 주내" 후세인 전 대통령을 면담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이퍼 대변인은 이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지위 결정은 잘된 일이며 이것은 그가 공식 전투원으로 인정돼 전쟁범죄로 비난받을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파이퍼 대변인은 그러나 "그의 전쟁포로 지위가 그에게 반인륜 범죄에 대한 면책권을 주지 않는다"며 "반인류 범죄와 전쟁범죄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무인 카시스 요르단 주재 ICRC 대변인도 독일 dpa 통신에 제네바 협약에 따라 "ICRC 직원이 후세인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와 처우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면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시스 대변인은 면담은 제3자의 참석 없이 비공개로 진행되며 면담 후에는 "결과를 연합군에 통보하고 이들과 상황을 논의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9일 후세인 전 대통령을 전쟁 포로로 취급하겠다고 발표했다. (바그다드.제네바 AP.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