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실히 알고 있다고 국무부 당국이 7일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측이 북한의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추진에 대한 미국측 주장을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이 북한의 고농축 프로그램에 의혹을 제기했다고진실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위한 프로그램을 갖은 것으로 안다"며 "북한도 그같은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시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어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그같은 프로그램의 개발의도를 인정해왔다"면서 "그 문제는 우리가 현재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는 현안"이라고 지적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한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때에 따라 다른 말을 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핵폭탄 개발을 위한 재처리를 진행중이라면서 노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인정해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북핵 6자회담 미국측 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가 북측에 이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며 당시 북한도 그같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일간 워싱턴 포스트는 7일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6자 후속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연말 서울에서 열린 한-중-일 실무관리 회동에서 북한이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중국이`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