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적대국인 이스라엘과 리비아의 관리들이 지난해말 이례적으로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났으며 이스라엘 대표단이 리비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스라엘과 중동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TV와 채널Ⅱ TV는 이날 이스라엘 외무부의 고위관리인 론 프로서가 지난달 26일 빈에서 리비아 관리와 회동했고 이 회동을 계기로 이스라엘 대표단이 리비아를 방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의 알-시야사 신문도 빈 회동이 이스라엘의 리비아 방문을 통한 양국간 평화회담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의 조너선 펠레드 대변인은 이런 보도들에 대해 "쿠웨이트나 다른 어느 곳의 각종 보도들에 대해 코멘트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펠레드 대변인은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지난주 유럽을 방문했을 때 프로서가 방문단에 포함돼있었다는 것은 확인했다. 이스라엘과 리비아는 수십 년 간 앙숙이었지만 최근 몇 년 간 리비아 무아마르카다피 국가원수가 이스라엘에 대해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온 데 이어 지난달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WMD) 포기를 선언한 후에는 이스라엘이 관계 개선 가능성을 밝히는 등 화해 분위기가 조성돼왔다. (예루살렘 A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