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지난해 5월 이라크 남부의 한 구금 센터에서 이라크인 포로들을 학대한 남녀 미군 3명을 불명예 제대시켰다고 군 대변인이 5일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 143 수송사령부의 에니스 화이트헤드 준장은 이들중 2명의 계급을 강등시키고, 3명 모두 2개월분의 월급이 몰수되도록 명령했다고 빅 해리스 대변인은 밝혔다. 펜실베이니아주 출신인 이 3명의 병사들은 모두 헌병이며, 작년 5월12일 이라크 남부 버커 캠프에서 사건 당일 군인들이 목격하고 보고해서 수사가 이루어졌다. 이들은 군사재판을 받아왔으나, 군에서 관행대로 사령관이 배심원 없이 판결하는 비(非)사법적 청문회에서 처분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리저 저먼(35.여) 상사는 한 포로의 "허벅지, 배, 머리를 계속해서 때리고 부하들이 같은 행동을 하도록 부추겼다"고 해리스 대변인은 말했다. 맥켄지(38.남) 하사는 한 포로의 얼굴을 땅으로 향하게 한 채 내동댕이 쳤으며 "이미 부상한 팔"도 밟았다. 그는 또 다른 포로를 어께로 메고가서 다리를 벌리고 "다른 사람들이 허벅지를 차도록 부추겼고 다른 병사들은 배와 머리를 찼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맥켄지는 병장으로 강등됐다. 티모시 캔자르(21.남)는 이번 사건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다른 사람들이 차는 동안" 한 포로의 다리를 벌려줬으며 또 "이미 부상한 팔을 격렬하게 비틀어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다"고 해리스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2계급이나 강등된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했다. (쿠웨이트 AP=연합뉴스) smlee@yna.co.kr